2025년 11월,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미국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Starcloud)가 세계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고 실행하는데 성공했다. 엔비디아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H100이 탑재된 위성에서 구글의 소형언어모델 '젬마(Gemma)'를 실행해 응답을 생성한 것이다. 그리고 반년 뒤인 2026년 6월 12일,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 인프라 개발 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X)'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기업 가치 2조 달러(약 3,040조원)를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스타클라우드의 실험은 지구에서 가장 전력소모가 큰 칩이 우주의 진공 상태에서도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운용 중인 스타링크(Starlink)위성망을 AI 작업을 처리하는 우주 데이터센터망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지상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있는 AI 데이터를 위한 무한한 태양 에너지 활용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스페이스엑스 나스닥 상장 행사 © Nasdaq Newsroom]데이터 센터의 새로운 무대가 될 우주AI 시대의 데이터 센터는 전력을 대량으로 쓰기 때문에 고효율 냉각 체계를 요구하고, 수요 증가 속도에 맞춰 빠르게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이 조건들을 충족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30년까지 945TWh(테라와트시)로 두 배 증가할 예정이며, 그중 AI 최적화 서버가 차지하는 전력 소비량 비중은 2025년 21%에서 2030년 44%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미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전력량은 전력 사용량이 작은 국가단위의 전력 사용량을 뛰어넘고 있으며, 적합한 부지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청정에너지만 사용할 것을 선언했던 구글은 2025년 환경영향 보고서에서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막대한 전력 수요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넷제로)으로 하는 목표 달성이 매우 어렵게 되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에너지 공약과 AI 성장 사이에서 빅테크가 선택한 돌파구는 우주다. 우주는 지구가 충족하기 어려운 전력, 냉각, 확장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우주에서는 날씨와 시간대 영향을 받지 않아 지속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고 태양은 약 400조W의 전력 에너지를 방출한다. 냉각 측면에서도 우주의 극저온 환경은 지구의 복잡한 냉각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부지 규제와 전력망 포화에 묶인 지구와 달리, 우주의 궤도에는 물리적 제약이 없다. 스페이스엑스부터 구글까지, 우주로 향하는 빅테크 AI 전력 문제의 해법으로 우주가 떠오른 가운데 이 구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인물은 단연 일론 머스크다. 2002년 스페이스엑스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는 올해 1월, 세계다보스포럼에서 "태양 에너지와 극저온 환경 덕분에 우주에서는 AI 데이터 센터 운영에 아주 낮은 비용이 들 것"이라며 우주에 AI 데이터 센터 건설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2월, 스페이스엑스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와 합병했다. 엑스에이아이 또한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 상장에 앞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망에 엑스에이아이의 거대언어모델(LLM)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을 결합하여 지구 밖 우주 궤도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설명했다.[스페이스엑스에 의해 건설된 위성 스타링크 © 스페이스엑스 공식 홈페이지]그렇다고 우주 데이터 센터 설립이 일론 머스크만의 무대인 것은 아니다. 구글은 2025년 11월, 우주에서 태양 에너지를 바로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를 발표했다. 기본 구상은 태양광 기반 위성에 구글의 AI 전용 칩 텐서 처리 장치(Tensor Processing Unit)와 광통신 링크를 탑재해 지구 저궤도로 띄우는 것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파트너사 플래닛랩스(Planet Labs)와 함께 2027년 초까지 두 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구글의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는 "10년 안에 우주 데이터 센터가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처리, 통신지연, 우주 쓰레기까지…넘어야 할 산들우주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한 구상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지만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도 만만치 않다. 우주 데이터 센터는 열 관리, 방사선 대응, 궤도 안전성, 발사·조립 네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실현이 가능하다. 우주 공간은 저온이지만, 전자장비를 식히는 일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열은 대류가 아닌 적외선 형태로 내뿜는 방사 방식으로만 버려야 하며, 이를 위해 효율 좋은 대형 방열기가 필요하다. 스타클라우드가 첫 위성 실험에서 그래픽 처리 장치를 24시간 계속 돌리지 못한 건 과열 문제 때문이었다. 통신 지연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지구 저궤도라 하더라도 데이터 왕복 지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주 데이터 센터는 실시간 서비스보다 거대 AI 모델 학습에 우선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우주 쓰레기 충돌 위험과 고장 시 즉각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우주 데이터센터 내 스타클라우드 위성 © 스타클라우드(Starcloud) 홈페이지]우주 데이터 센터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ESG의 E(환경) 의제와 직결된다. 빅테크의 탄소 배출 급증은 이미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우주 데이터 센터가 상용화된다면 지상 데이터 센터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기후 공약 이행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반면, 위성 대량 발사에 따른 우주 쓰레기 문제와 천문 관측 방해 등 새로운 환경 리스크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의 주소가 우주 궤도로 바뀌는 시대, 기술의 방향만큼 그 속도와 방식도 함께 챙겨봐야 할 때다.by Edito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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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우주 데이터 센터]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AI 데이터 센터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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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공시 100%' 체제로 전환, 코리아 밸류업 지수 재편
한국거래소가 5월 21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의 정기변경을 확정했고 그 결과는 지난 6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됐다. 이번 변경으로 20개 종목 편입, 19개 편출로 지수 출범 약 2년 만에 구성 종목 100개 전체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으로 채워졌다. 이번 정기변경의 핵심은 숫자 교체 자체보다 지수 운영 기조의 전환에 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2024년 9월 최초 발표 당시 구성 종목 중 공시 기업이 단 7개에 불과했다. 이후 2024년 12월 25%, 2025년 6월 61%로 공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됐으며, 이번 조정으로 100%에 도달했다.[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편출 종목 © 한국거래소]공시 이행 여부, 종목의 명암을 가르다이번 정기변경은 한국거래소가 예고한 단계별 운영 계획의 최종 단계인 '3단계' 조치다. 2024년 시작된 운영 1단계 계획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에 특례편입을 부여, 2년간 지수에 편입된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의 자발적인 지수 참여를 유도했다. 이듬해 추진된 2단계 운영부터는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표창을 받은 기업에 특례편입을 적용했으며, 공시 이행 기업에는 심사 기준 완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기존 편입 기업 중 공시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에는 시장 평가와 시가 총액 등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페널티를 부여했다. 이번 달 적용된 3단계는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하며, 공시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은 지수에서 우선적으로 제외될 수 있다.이러한 방향성으로 이번 정기변경에서 업종별 실적 흐름과 공시 이행 여부가 종목의 명암을 갈랐다. 산업재 부문에는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조선 및 전력 인프라 주요 기업들이 상당수 편입됐다. 정보기술 부문에는 SK스퀘어와 테스, 필수 소비재 부문에는 에이피알, 헬스케어 부문은 케어젠, 금융 부문은 NH투자증권 등 총 20개 종목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던 현대로템과 효성중공업, 포스코DX, 풍산 등 대형 산업재 및 정보기술 기업들은 지수에서 빠졌다. 실적 지표가 양호한 기업이라도 공시 없이는 지수에 남기 어렵다는 신호가 시장에 분명하게 전달된 셈이다.종목 수 99개에서 100개로, 시총 비중 54.6%로 확대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수는 지난해 12월 HD현대인프라코어가 피흡수합병됨에 따라 99개로 감소했으나, 이번 정기변경을 통해 100개로 재조정됐다. 정기변경 완료 후 코스피,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지수 구성 종목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약 54.6%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조선, 방산, IT 등 시장을 주도하는 분야의 핵심 기업들이 대거 편입된 결과로 지수의 시장 대표성이 한층 넓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ETF 구성 자산에도 이번 변경 내용이 자동 반영된다. 2026년 3월 말 기준 13개 밸류업 ETF의 순자산총액은 2조 6,000억 원으로, 최초 설정 시 대비 439.4% 증가했다. 이번 재편으로 조선 및 인프라 종목의 비중이 확대되고 일부 소비재 및 헬스케어 종목은 비중 축소가 뒤따를 전망에 따라 ETF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도 주목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수 산출 개시일인 2024년 9월 30일 이후 코스피 상승률을 31.8%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 유입을 견인해 왔다. [코리아 밸류업 기업공시 현황 © 한국거래소 KIND]세제 혜택 요건으로 가속화된 공시 참여단계별 운영 계획 외에 이번 재편이 시행되는 또 다른 배경에는 공시에 참여하는 기업 자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흐름이 자리한다. 2025년 12월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며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배당 기업의 주식 배당소득에 대해 기존 금융소득과 합산하지 않는 분리과세가 도입되었다. 개정 이후 배당소득 과세특례 혜택을 받으려는 고배당 기업은 공시가 의무 사항이 되었다. 금융소득 2,000만 원 이하 개인 주주는 배당소득 원천징수세율이 기존 14%에서 9%로 낮아졌고, 기업은 총주주환원 규모가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늘어나면 초과분의 5%를 법인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이 같은 세제 인센티브가 기업 공시 참여의 결정적 동인이 됐다. 2026년 3월 한 달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은 총 409개사로, 이 중 405개사가 고배당 기업에 해당했다. 누적 공시 상장사는 총 590개사로 코스피 307개사, 코스닥 283개사로 집계됐다. 2월 말 181개사에서 한 달 만에 590개사로 급증한 수치다. 고배당 기업의 세제 혜택 요건이 공시 의무와 연동되면서, 밸류업 공시가 자본시장의 필수 인프라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본공시 기업수 누적 추이 © 한국거래소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문화 확산을 지원하고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방침"이라며 "단계별 운영 계획에 따라 지수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00% 공시 체제라는 형식적 목표는 달성됐지만, 공시의 완결이 기업가치의 개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기업 공시 내용의 충실도와 계획 이행의 추적 가능성, 주주환원 실적과의 연동 여부 등 질적 기준에 대한 요구가 다음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재편을 계기로 상장사들의 추가 공시 참여가 늘어날지, 기존 공시 기업들이 약속을 얼마나 이행하는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질적 성과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다.by Editor L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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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선거 후 폐기물]
선거가 끝난 뒤, 남겨진 수천 톤의 폐기물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자리에 수천 톤의 폐기물이 남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전국에서 수거된 현수막은 1,500여 톤에 달했으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유사한 규모의 현수막 폐기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수막에 종이 공보물까지 더하면 선거가 만들어낸 폐기물 규모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선거에 사용된 현수막은 단순한 천 조각이 아니다. 현수막은 석유 정제 시 추출되는 나프타를 원료로 한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폴리염화비닐 등 합성수지를 코팅해 만든다. 게다가 잉크와 코팅이 혼합된 구조 탓에 재활용이 어렵다.선거 기간 동안 거리를 점령한 플라스틱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전국에서 수거된 현수막 가운데 75%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 혹은 매립됐다. 소각 과정에서는 유해 물질도 나온다. 특히, 폴리염화비닐 성분은 소각할 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만들어낸다.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도 상당하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희 연구위원은 현수막 1장의 탄소발자국을 9.38kg으로 추산한 바 있다. 전체 탄소 배출량 중 원료 사용 단계가 약 70%, 폐기 단계가 약 3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현수막 1장이 만들고 버려지는 과정에서 소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맞먹는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셈이다. 현수막 처리 비용과 행정 부담도 반복되는 문제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가 선거 종료 후 현수막을 철거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철거가 지연되거나 방치되는 사례가 적지않고, 결국 각 구청·시청이 수거와 폐기 작업에 나서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소각 처리 비용은 톤당 약 29만 원에 이른다. [폐현수막 집하장 안내 ©서울시 기후환경부 인스타그램 ]서울시는 성동구에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을 설치해 25개 자치구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을 한 곳에 모아 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재활용률이 기존 42%에서 94%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이 역시 서울시 단위의 시도일 뿐, 전국적인 확산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뜯지도 않고 버려지는 종이 공보물현수막보다 규모가 더 큰 문제가 종이 공보물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기준으로 공보물은 5억 8,000만 부가 발송됐으며, 공보물·투표용지·벽보 등 인쇄에 사용된 종이만 1만 2,853톤에 달했다. 종이 1톤 생산에 30년 된 나무 17그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무 21만여 그루가 소비된 셈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공보물 수치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후보자 수와 선거구가 더 세분화된 만큼 수치는 유사하거나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 공보물이 제대로 읽히지 않고 버려진다는 점이다. 경기도 전역의 몇몇 공동주택 우편함에는 사전투표가 끝난 뒤에도 뜯지 않은 공보물이 가득 쌓여 있었다. 읽히지 않은 채 폐기물이 된 종이들이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99%에 가까운 상황에 대량의 종이 공보물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6·3 지방선거 종이 공보물 © ESG.ONL]공보물에 사용된 종이의 처리 또한 까다롭다. 공보물은 재활용이 어려운 코팅 종이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일반폐기물로 취급된다. 막대한 비용으로 만들어진 공보물이 제대로 읽히지도 않은 채 일반 폐기물로 소각되는 흐름이 선거마다 반복되는 것이다. 전자 공보물로의 전환 논의는 국회에서 수차례 제기됐다. 22대 국회에서도 전자식 선거공보물을 도입하거나 공보물을 재생 종이로 만드는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세 건 발의됐지만, 모두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고령층 접근성 문제 등의 반론이 있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시대에 전량 종이 배포를 고집하는 현재의 구조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선거에서 면제받는 환경 책임기업의 ESG 경영 평가에서 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은 환경 부문의 핵심 지표다. 기업에는 배출 폐기물의 재활용률과 처리 방식을 공시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할 것이 요구된다. 그러나 수천 톤의 플라스틱 현수막과 수억 장의 종이를 반복적으로 생산하는 선거 제도 자체에는 그에 상응하는 환경 책임 기준이 없다.[6·3 지방선거 종료 후 현수막을 수거중인 김원경 원미구청장 © 부천시 공식 통합홍보포털 생생부천]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17개 광역자치단체장과 226개 기초자치단체장의 임기는 2030년까지이며, 이 기간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성과를 점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하다. 기후대응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당선된 단체장들이 임기 첫날부터 수천 톤의 폐기물 처리를 떠안는 모순이 이번 선거에서도 반복되었다. 환경단체들은 선거 주무 부서인 선관위가 폐기물 처리까지 책임지는 방향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수막 난립을 막기 위한 관련 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계류 상태다. 선거 폐기물 관련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4년 뒤 선거에서도 같은 장면이 반복될 것이다.by Editor L보러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