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시대가 열린 지금, 정보를 처리하고 연결하는 '데이터센터 산업' 역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2024년 기준 6조 원인 시장 규모가 2028년에는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보관하는 시설인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며 열을 발생시킨다. 그 과정에서 활용되지 못한 열에너지인 '폐열'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과 연구는 2020년대 초부터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폐열 활용의 원리부터 현재 국내외 데이터센터의 폐열 활용 현황까지 살펴보자.폐열, 어떻게 활용될까?데이터센터 폐열 활용 방법을 이해하려면, 데이터센터의 냉각 방식을 우선 살펴봐야 한다. 먼저 '공랭식'은 서버 내부로 찬 공기를 넣어 열을 냉각시키는 방식이다. 설치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커지는 지금은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수랭식'은 비열(물질의 온도를 온도를 1℃ 올리는 데 필요한 열의 양)이 높은 액체를 이용해 냉각하는 방식으로 물이 흐르는 파이프를 회로에 붙여 열을 식힌다. 비용이 비싸지만 발열 제어 능력이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액침 냉각'(이머전 냉각)은 서버 전체를 특수 냉각 액체에 담그는 방식으로 최고의 효율을 보이지만 공랭식보다 초기 비용이 2배 이상 높다.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은 30~45℃ 수준의 낮은 열로, 전기를 생산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액체 냉각 방식에서 열을 높여주는 열펌프 기술을 결합해 온도를 높이면, 주거용 온수나 난방수로 활용할 수 있어 계속 연구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과부하 상태이므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열 밀도가 10배 이상 높다. 이에 위 방식을 도입해 대량의 온수를 확보한다면 고효율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폐열로 인근 10만 가구에 지역난방을 제공하는 메타의 덴마크 오덴세 데이터센터 © META]지역난방에도, 수영장에도 - 데이터센터 폐열 활용 현황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데이터센터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고 있는데, 핀란드가 그 대표적 사례이다. 핀란드는 예전부터 지역으로 난방을 보내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열 회수 기술이 발달해 폐열 기술 도입이 비교적 수월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수도 헬싱키 인근에 있는 이동통신사 텔리아의 데이터센터는 2024년 폐열 활용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가정과 사무실 7,000여 곳에 열에너지를 공급했다. 또한, 구글은 핀란드 하미나에 10억 유로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폐열을 활용한 열 에너지가 지역 난방 네트워크 수요량의 80%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구글은 지역 가정, 학교 및 공공 서비스 건물에 난방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스타트업 '딥 그린'은 앞서 설명한 액침 냉각 방식을 활용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데이터센터를 열 흡수율이 높은 오일에 담근 뒤 수영장 아래에 설치해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했으며, 이를 통해 수영장은 연간 2만 파운드(약 3,900만원)의 가스비를 절감했다.[구글의 핀란드 하미나지역 데이터센터 © blog.google]해외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정책적 규제와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EU는 2023년 에너지효율성지침에서 폐열의 활용과 재활용에 대한 평가 및 검토 의무를 명시했다. 독일은 에너지소비 감축 목표를 담은 에너지 효율법을 발의했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최소 10~20%의 폐열 활용 기준을 세워야만 하며, 폐열 재사용 기준을 단계별로 설정해 기준 미달 시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프랑스와 덴마크 등도 폐열을 확보하는 시스템 구축을 건축 허가의 필수 조건으로 두었으며, 관련된 우대세도 도입했다. 아직은 방법을 모색 중인 국내 데이터센터의 폐열 활용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폐열의 이용 잠재량은 2023년 연간 1,539천 Gcal(대략 32평형 아파트 1세대가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난방 열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9년 지역냉난방 공급량의 5.8%에 해당하는 큰 수치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폐열은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폐열 활용 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포함되어 있지 않아 여러 지원 제도에서 제외되고 있어 관련 산업 발전이 더디다는 문제가 꼽힌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폐열 활용이 용이한 수랭식이나 액침 냉각 방식 대신 공랭식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도 한계로 언급된다. 또한, 데이터센터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가 주거지 인근에 있어야 하나, 전자파, 소음, 열섬 현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데이터센터 자체가 주거지에 들어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건립 인허가를 받은 2곳 중 1곳 꼴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통계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하지만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4년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이지스자산운용, 산업통상자원부가 참석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집단 에너지 저탄소 수급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3%인 미활용열 활용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도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의 7℃ 심층수를 이용해 데이터센터를 냉각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75%의 에너지 절감을 기대할 뿐 아니라, 폐열을 인근 스마트팜 및 주택의 난방 에너지로 사용할 계획이다.[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 © NAVER]기업 차원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오래전부터 '각 춘천'이라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대비 연중 2~3℃ 낮은 춘천의 자연 바람으로 데이터센터를 냉각하고, 폐열은 서버관 내 폐열 회수기에 따로 모은다. 이는 도로 밑에 설치된 특수 배관을 통해 부동액을 데우고, 대형 화물 차량이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로 위 눈을 녹인다. 심지어는 폐열로 온실을 가꾸기도 한다. 2025년 SK이노베이션과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력 공급과 운영 최적화를 담당하며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공기, 액체 냉각 솔루션 기술을 고도화해 폐열을 회수하고 활용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우리나라에서는 이렇듯 데이터센터의 폐열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고 있으며, 여러 제도적 뒷받침과 연구,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AI데이터센터의 입지, 데이터센터의 환경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지금 더욱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by Edito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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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데이터 폐열]
데이터센터 폐열 활용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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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기후공시]
엔터테인먼트와 기후 공시: 즐거움에 더한 '새로운 초대장'
우리는 매일 평균 3~4시간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한다. 드라마를 보고, 예능을 보고, 스포츠 중계를 보며 웃고 울고 시간을 보낸다. 지금껏 그 시간 속에서 즐거움을 전하는 콘텐츠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는 굳이 따져볼 필요가 없었다. 다만 기후변화가 더 이상 특정 분야의 이슈가 아닌 지금, 한 가지 질문을 덧붙여볼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가 즐기는 이 콘텐츠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남은 온실가스는 어느 정도일까. 이 질문은 엔터테인먼트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엔터테인먼트가 가진 영향력과 확장성을 활용해, 더 많은 시민이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주제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보자는 제안에 가깝다.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위한 기후 공시일반적으로 '정보'는 소비자의 안목을 넓히는 도구가 되고, 이는 다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왔다. 우리는 식품을 살 때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고, 달걀 껍데기에 찍힌 난각번호를 통해 사육환경과 생산 이력을 살핀다. 옷을 살 때도 원료와 제조국 정보는 기본값에 가깝다. 이런 정보는 소비를 위축시키기보다 선택의 기준을 넓혔고, 어느새 소비자가 제작 및 운영 과정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건 익숙한 관행이 됐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역시 이런 정보가 곁들여진다면, 시청자에게는 '알아두면 흥미로운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다.이 흐름은 이미 스포츠 산업에서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 축구 클럽 중 일부는 경기장 운영 과정에서의 에너지 사용, 이동에 따른 탄소 배출,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구단은 원정 이동 감축과 친환경 경기장 운영, 팬 이동과 연계한 배출 저감 캠페인을 시도 중이며, K리그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이는 스포츠를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포츠를 더 지속가능하게 즐기기 위한 실험에 가깝다.[100%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 populous]콘텐츠의 '메시지'만큼이나 중요한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측정·공개하는 기후 공시를 시도한 바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역시 일부 제작물을 중심으로 촬영·제작 과정의 탄소 배출을 산정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는 ESG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관리 대상으로 명시하고, 촬영 현장의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역시 제작 현장의 에너지 사용과 이동 감축을 지속가능성 전략의 한 축으로 다루고 있다. 아직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콘텐츠의 '메시지'뿐 아니라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사회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스튜디오 드래곤 지속가능성 보고서 © 스튜디오 드래곤]여기에 더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이러한 기후 정보의 '범위'와 '신뢰성'이다. 제작 현장의 물리적 이동뿐만 아니라, 완성된 콘텐츠가 우리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탄소 발자국' 역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화질 스트리밍을 위해 가동되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까지 투명하게 공개될 때, 엔터테인먼트의 기후 영향력은 온전히 파악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수치가 제작사의 자의적인 계산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제작 가이드라인이나 표준화된 산정 툴을 통해 도출된다면, 시청자가 느끼는 정보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기후 정보 공개를 통해 형성될 새로운 문화이러한 기후 정보 공개는 규제나 의무가 아니라, 새로운 실험과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다. 어떤 제작사는 이동을 줄이는 방식으로, 어떤 제작사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또 어떤 제작사는 불가피한 배출을 다른 방식의 감축 노력으로 보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제작자들 사이에는 '누가 더 창의적으로, 덜 배출하며 콘텐츠를 만들었는가'라는 새로운 축의 경쟁이 형성될 수도 있다.시청자에게도 변화는 강요가 아니라 새로운 참여의 형태로 다가온다. 에피소드별 배출량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비교하며, 좋아하는 콘텐츠의 제작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는 기후 위기를 무겁게 설교하지 않아도, 일상의 대화 주제로 자연스럽게 끌어오는 효과를 낳는다.엔터테인먼트는 사회적 상상력을 만드는 산업이다. 그 상상력에 '기후 정보'라는 한 줄이 더해진다고 해서 즐거움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누리는 즐거움이 어떤 세계 위에 놓여 있는지를 함께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엔터테인먼트의 기후 정보 공개는, 더 많은 시민이 기후 대응에 간접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초대장에 가깝다.by 김원상(기후솔루션 언론 커뮤니케이션 담당)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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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DEI 보고서]
선언에서 증명으로: DEI 보고서가 만드는 지속 가능한 경영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어떤 결정은 빠르게 자동화로 진행되고, 어떤 판단은 사람 대신 알고리즘의 몫이 된다. 기술이 진화할수록 조직은 빠르고 유연한 대응을 해야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은 '우리는 지금 누구와 함께,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일하고 있는가'하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마주한다. 이것은 단순한 조직문화의 영역이 아니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가, 그러한 지속가능성은 어떤 데이터로 평가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는 조직의 건강함많은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야기하며 '존중'과 '포용'을 핵심 가치로 내건다. 하지만 이러한 추상적인 단어들이 실제 조직의 시스템에 반영되었는지, 아니면 그저 선언적인 문구에 그치는지는 조직의 일원이 되어 경험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그동안 조직 내의 다양성이나 포용성은 측정하기 어려운 영역이었고, 좋은 동료나 리더의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가변적인 요소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조직의 건강함을 입증하는 일은 막연한 과제였다.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관련 정책: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보고서가 의미를 갖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누가 조직에 진입하고 누가 이탈하는지, 돌봄의 책임이 특정 구성원의 경력 단절로 이어지지 않는지, 불편함을 관리할 공식적인 거버넌스가 작동하는지 등의 핵심 데이터는 단순한 인사 통계가 아니다. DEI 보고서를 통해 '존중'과 '포용'이라는 개념이 수치와 구조라는 데이터로 치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한 데이터는 모호했던 조직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회복탄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 역할을 수행한다.[가치 개념의 데이터화 이미지 © Chat GPT]평가를 위한 답변이 아닌 우리만의 기준점물론 지표는 언제나 양날의 검과 같다. 정량화된 데이터는 기업의 성과를 입증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보완해야 할 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의 DEI 보고서를 단순히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홍보물로만 정의하는 것은 단편적인 접근이다. DEI 보고서의 본질적인 가치는 보고서를 통해 '어떤 기준으로 조직을 설계했는가'를 점검하고 데이터의 의미를 읽어내는 데 있다. 기업마다 규모와 산업군이 다르므로 정답은 없겠지만, 기업은 DEI 보고서를 보여주기식 위주의 답변으로 채우지 않고 조직만의 기준으로 데이터를 마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이런 맥락에서 러쉬코리아의 '2026 러쉬코리아 DEI 보고서' 사례는 흥미롭다. 러쉬코리아는 DEI 보고서에 단기적인 캠페인이나 보여주기식 제도를 나열하지 않았다. 대신 조직을 움직이는 기본값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수치와 언어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구성원의 호칭과 근무 방식은 물론, 장애인 고용을 위한 맞춤형 직무 설계와 육아와 돌봄을 바라보는 거버넌스까지- 이 모든 요소는 특정 집단을 위한 일시적인 혜택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삶을 인정하는 현실 위에 설계되었다. [러쉬코리아 DEI 보고서 © Lush Korea]특히 '실수를 포용하는 피드백 문화'에서 심리적 안전망을 정량화된 지표로 측정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체 구성원의 76.8%가 '실수했을 때 비난 대신 개선 중심의 피드백을 주고받는다'고 응답한 수치는 포용의 가치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 체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 러쉬코리아 DEI 보고서'는 러쉬코리아가 지향해온 무형의 가치를 차분히 기록하고 데이터로 입증해 낸 결과물인 셈이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적 토대지금 시대의 기업은 무엇을 성과로 삼는지뿐만 아니라 구성원을 대하는 태도까지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말이 아닌 '구조'와 '데이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DEI 보고서는 단순히 외부의 평가를 통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업이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토대다. 우리는 DEI 보고서를 통해 조직의 완성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책임있게 나아가고 있는 조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기업의 진정한 지속가능성은 화려한 선언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약속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제도에서 증명된다.by Editor L보러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