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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동향] 비건 패션의 대표 주자들, 대중과 만나다
2026.05.07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는 20년 넘게 비건 소재와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온 디자이너다. 2005년 11월에 스텔라 매카트니가 패션브랜드 H&M과 함께 한 첫 협업 컬렉션은 불과 출시 몇 분 만에 완판됐다. 당시 이 협업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와 스파(SPA) 브랜드와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바로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는 비건 패션이 대중에게 닿을 수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었다. 


첫 협업이후 21년이 지난 2026년 5월 7일, 두 브랜드는 지속가능하고 대중에게 친숙한 컬렉션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다시 뜻을 모았다. 스텔라 매카트니와 H&M이 함께 한 이번 컬렉션 제품은 모두 인증된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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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매카트니xH&M 협업 컬렉션 중 프린트 코튼 후드티 © H&M 공식 인스타그램]



비건 철학과 대중을 연결하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2001년 브랜드 설립 당시부터 가죽과 깃털, 모피는 물론 동물성 접착제조차 사용하지 않는 비건 철학을 고수해왔다.이번 H&M과의 협업 컬렉션에도 100%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금속체인, 수거된 의류를 재활용한 재생 섬유, 유기농 면 등의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그간 스텔라 매카트니는 버섯을 활용한 가죽 마일로, 사과 폐기물을 활용한 가죽 애플스킨 등 차세대 비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여 왔는데 해당 제품들은 가격대가 높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하이데피(Hydefy)와 스텔라 매카트니가 협업 했던 2025년 여름, 당시 두 브랜드가 선보인 비건 섬유를 활용한 핸드백의 가격은 수백만 원대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H&M과의 협업 제품들은 5만원에서 4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의 가격대로 대중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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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매카트니xH&M 협업 컬렉션 중 유기농 면으로 제작한 트렌치 코트 © H&M 공식 홈페이지]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이끄는 선순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H&M은 제품 사용 소재의 91%가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소재라고 발표했다. 이 중 재활용 소재의 비율은 32%로 2025년 목표치였던 30%를 초과 달성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대비 Scope 1·2에서 41%, Scope 3에서 34.6% 감축했다. 공급망 변화는 이 뿐이 아니다. 석탄 보일러 사용 공급업체 수는 2022년 118곳에서 2025년 27곳으로 감소했으며, 2026년에는 석탄 보일러 전면 퇴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H&M의 글로벌 공급망과 대량생산 인프라는 지속가능한 소재의 규모 확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스텔라 매카트니에서 활용되는 비건가죽과 천연고무 가죽과 같은 소재들이 상업적 규모로 생산되려면 대량 주문이 필요하다. H&M 같은 글로벌 스파 브랜드가 이 소재들을 채택하면 공급 업체는 생산라인을 확장할 수 있고, 단가가 하락해 더 많은 브랜드들의 접근이 가능해진다. 2005년 스텔라 매카트니와 H&M 협업 당시에 활용된 소재는 유기농 면과 재생 폴리에스터 정도였다. 올해 두 브랜드의 협업에는 사탕수수와 산업용 옥수수 등의 원료를 사용한 코팅 소재, 버섯을 활용한 대체 가죽까지 확장되는 등 활용 소재의 범위가 넓어졌다.



지속가능성과 함께 확장되는 브랜드 가치

본격적으로 스텔라 매카트니와 H&M의 컬렉션 출시가 시작 되기 전 H&M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스텔라 매카트니와의 협업을 알리는 캠페인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캠페인의 영상은 핵심 문구인‘앤드 스텔라(&Stella,스텔라와 함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앤드 스텔라는 ‘앤드 히어(&Here)’, ‘앤드 나우(&Now)’, ‘앤드 미(&Me)’, ‘앤드 유(&You)’ 등의 의미로 확장되며 배려와 연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가치에 대해 전한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이번 협업의 컬렉션에는 현재 사용하는 소재와 오래전부터 내가 즐겨 사용하던소재가 어우러져있다. 장난스럽고, 반짝이고, 즐겁고, 세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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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매카트니xH&M 협업 캠페인 이미지 © H&M 공식 인스타그램]



이번 H&M과의 협업 컬렉션에는 지속가능성 추구뿐만 아니라 스텔라 매카트니의 과거와 미래를 바라보는 의미 또한 담겨있다. 비건 소재가 더 이상 패션의 대안이 아닌 주류가 될 수 있고, 지속가능성이 소수의 선택이 아닌 모두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5월 7일 공식 출시되는 스텔라 매카트니와 H&M의 협업 컬렉션은 완판 여부를 넘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패션을 일상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지로 그 의미가 남을 것이다.


by Editor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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