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운영기관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 이하 클라이밋 그룹)이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전략대화'행사를 개최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이하 UNFCCC) 기후주간과 연계된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의 핵심 세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GE 버노바 등을 비롯하여 국내외 RE100 이행기업과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AI시대 에너지 전환과 관련하여 기관/기업별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살펴 보자.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전략대화' 주제 패널 연설 © ESG.ONL]
먼저, UNFCCC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에너지 전환은 필수적이며,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전력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하면 에너지 전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청정 전력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전력 가격 상승을 막으면서도 모두를 위한 디지털화를 진행하려면 국제 협력을 통한 재정 확보가 필수적이다. 디지털 격차는 넓어지는 상황 속에 혁신의 편익을 모두에게 돌아가게 하려면 에너지 전환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어 클라이밋 그룹은 재생 에너지와 관련하여 한국의 정책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수요 예측과 RE100 기준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핵심 의제인 AI·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대응,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 관리, RE100 생태계 구축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100GW 달성이 목표임을 밝혔다. 석탄발전의 단계적 퇴출, 전기차 보급 확대, 전환금융 활용 등 3대 전환 방향도 제시됐다. 온실가스 배출량 6.9톤 중 상당 부분이 철강, 도시가스, 석유화학 부문에서 나오므로 산업 분야 전기화가 핵심 과제인 점 또한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전략대화' 참석 패널 단체 사진 © ESG.ONL]
네이버는 수요자 관점의 실천 전략을 공유했다. 데이터센터 냉각에 외기와 지열을 활용해 냉방장치 가동률을 10% 미만으로 낮추고, 본사 건물에는 이중창호·옥상 태양광·지열파이프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 자체를 줄인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장기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이하 PPA)과 발전소 직접 투자 방식을 병행해 2028년 RE100 4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는 RE100 이니셔티브 측면에서 아시아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가격에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PPA 시장 활성화와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GE 버노바는 재생에너지의 관성 부재 문제를 해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 및 유연송전시스템(FACTS·HVDC) 기술 솔루션을 소개하고, 서해안 재생에너지 연계 사업을 언급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방향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지금, 여수에서 나눈 이 대화가 앞으로 어떠한 에너지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지 기대해본다.
by Editor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