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건강 관리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지 오래다.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Wellness)는 이제 특별한 노력이 아닌 일상적 소비의 기준이 되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웰니스 트렌드는 2026년 생활용품 매장부터 편의점, 마트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을까.
웰니스가 성장 동력이 된 생활용품 매장
CJ올리브영은 작년 12월 2026년 K뷰티와 웰니스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FULLMOON(보름달)'을 선정하고, 웰니스 트렌드를 전면에 내세운 '2026 트렌드 키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그 중심에는 '얼리 웰니스(Early Wellness)'가 있다. 20대 초반부터 건강을 챙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등장하면서 웰니스를 무겁고 부담스러운 자기 관리가 아닌 일상에서 즐겁게 실천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방식으로 받아들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리브영에서 이너뷰티, 건강 관련 웰니스 상품을 구매하는 15~24세 고객은 2022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리브영 2026 트렌드 키워드 'FULLMOON' © CJ올리브영]
웰니스 상품 소비의 확산은 특정 브랜드 매장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젊은 층이 즐겨찾는 또 하나의 브랜드 체인점 다이소는 2025년 2월부터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등 제약사와 손잡고 비타민C·루테인·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을 5,000원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다이소 건강식품 매출은 다이소 건강식품 매출은 2025년 전년 대비 약 120% 성장했다.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보고서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2, 30대를 중심으로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 주요 구매처로 부상했다. 올리브영에서는 콜라겐·단백질 음료 등 뷰티 목적 제품 위주로, 다이소에서는 단일비타민 등 기본 영양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세분화되고 있다.

[다이소 건강식품 카테고리 메인 화면 © 다이소]
편의점과 마트, 웰니스 전용 라인업으로 응답하다
생활용품, 편의점 어디를 가나 찾을 수 있는 웰니스의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 달 고단백·저당·제로슈거 상품을 모은 웰니스 콘셉트의 신규 먹거리 브랜드 '가뿐한입'을 출시했다. '하루 단백질 100g', '오이 식단', '당분 걱정 없는 하이볼' 등 SNS에서 화제가 된 식습관 트렌드를 반영한 라인업이다. 이마트 24는 가뿐한입 패키지 전면에 고단백, 저당 등 핵심 특성을 드러내 소비자가 자신의 식습관에 맞는 제품을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마트 24의 웰니스 먹거리 라인업 '가뿐한입' © 이마트24]
편의점 CU는 2024년 견과류 전문 제조사 '더채움'과 협업해 편의점 업계 최초로 건강 견과 브랜드 '겟 내추럴(Get Natural)'을 출시했다. '겟 내추럴' 시리즈는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견과류와 건과일로 총 12종의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40만개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CU의 건강 관련 제품 구매 고객 중 2, 30대 비중은 87.4%에 달한다.
저당·고단백 특성은 이제 제품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요즘, 국내 회계법인 삼정KPMG가 2025년 12월 발간한 보고서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잇는 웰니스 식품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에 따르면 국내 웰니스 식품 시장은 건강기능식품, 단백질 식품, 저당·무첨가 식품과 같은 로우스펙푸드(Low-spec Food) 로 세분화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관련 분야에 다양한 기업이 진입하며 경쟁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유통업계가 건강을 위한 소비에 제공하는 선택지 또한 단순한 상품 기획을 넘어 중요해질 것이다.
by Editor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