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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동향] 7월 3일, 비닐봉투를 거절하는 날
2026.07.03

7월 3일은 국제 사회가 함께 기념하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International Plastic Bag Free Day)'이다. 이 날은 1년에 하루만이라도 비닐봉투 사용을 제한하자는 취지로 스페인 국제환경단체인 가이아가 2008년에 제안하고, 미국과 프랑스 등의 환경단체가 동참해 제정됐다. 비닐봉투의 탄생부터 각국의 규제, 그리고 비닐봉투 없는 날이 일상이 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알아보자.



환경을 위해 고안한 비닐봉투의 아이러니

현대 소비사회에서 저렴하고 가벼운 편의성을 상징하는 비닐봉투는 본래 자연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1959년 스웨덴의 공학자 스텐 구스타프 툴린(Sten Gustaf Thulin)은 종이봉투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수많은 나무가 베이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가방, 지금의 비닐봉투 고안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대량 생산 기술이 발전하며 제조 단가가 급격히 하락한 비닐봉투는 구스타프 툴린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물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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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스텐 구스타프 툴린이 고안한 최초의 비닐봉투 © Medium]



손쉽게 버려지는 비닐봉투는 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한다. 게다가 폐기 이후 수백 년 동안 분해되지 않는 내구성으로 토양과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 환경을 지키려 만든 일회용 비닐봉투가 오히려 환경을 위협하게 된 셈이다. 



비닐봉투를 줄이기 위한 선택

비닐봉투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법적 규제 장치를 마련했다. 한국은 2019년 4월부터 기후에너환경부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대형마트와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정책 시행 전인 2017년 대형 마트 내 비닐봉투 사용량은 1,596톤이었으나 4년 후인 2021년에는 466톤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일회용 비닐봉투의 자리는 재사용 종량제봉투나 장바구니, 종이봉투 등이 대체하고 있다.


한국이 일회용 비닐봉투 품목 위주의 규제라면, 해외는 규제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관리 중이다. EU가  2019년 발표한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에 따르면, 2030년까지 EU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플라스틱병은 제조 시 재활용 플라스틱을 최소 30% 포함해야 한다. 뉴질랜드는 2019년 일회용 봉투, 일회용 비닐 쇼핑백 사용 금지를 시작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2년 10월 1일부터는 일회용 플라스틱 면봉, 음료 스틱, 폴리염화비닐(PVC) 용기 등 총 6가지 항목의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됐다. 



비닐봉투 없는 날, 하루에서 일상으로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이 일상이 되기 위해서는 소비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에서 개별 제품 규제를 넘어 장기적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필요하다. 기업의 책임 역시 중요하다.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개발하거나 순환 경제 모델 도입에 투자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 정책은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은 수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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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포스터 © 한국환경연구원 공식 인스타그램]



하지만 변화의 주체는 결국 소모품을 사용하는 개인이다.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맞아 비닐봉투 대신 다회용 가방을 챙겨보자. 그 작은 선택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by Editor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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