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Critical Minerals)이란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공급망 차질 시 국가 경제에 타격을 주는 광물을 의미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USGS)은 2024년 리튬, 코발트, 희토류, 니켈 등 50개 광물을 핵심광물로 지정했다. 미국 외에도 전 세계 각국은 자국의 산업 구조와 전략적 필요에 따라 핵심광물 목록을 별도로 지정하고 있다.
핵심광물 개념이 주목받은 것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디지털 기술 발전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 기술은 기존 화석연료 기반 시스템보다 6배 많은 핵심광물이 필요하다. 반도체, 5G 통신,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기술 산업 역시 특정 광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광물의 생산과 가공이 소수 국가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희토류 가공의 90%, 코발트 정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콩고민주공화국은 전 세계 코발트 생산의 70%를 담당한다.

[핵심광물(Critical Minerals) © ESG.ONL/ESG오늘]
여러 국가가 중국 등 특정 제3국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낮추고자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을 통해 북미산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했고, EU는 2023년 핵심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 CRMA)을 제정해 2030년까지 광물 가공 비중을 40%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3년 2월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발표하며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33종을 지정했다. 또한, 2030년까지 리튬, 코발트, 흑연 등 2차전지 및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중국 수입 의존도를 현재 80%대에서 50%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핵심광물 확보 경쟁은 ESG 이슈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광물 채굴 과정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광산 아동 노동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리튬 채굴은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건조 지역의 수자원 고갈을 가속화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전환이 또 다른 환경·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광물 공급망 관리의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by Editor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