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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터뷰
[지속가능보고서 읽기]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솔루션, 한화솔루션
2025.11.26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2025년 처음으로 전 세계 태양광 및 풍력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체계) 제조사를 대상으로 새로운 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시장 입지, 점유율, 규모, 재무,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우수 기업을 선정한 것이다. 이렇듯 까다로운 기준을 거쳐 국내기업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 1등급 클린 테크로 선정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화솔루션의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소재와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의 ESG 전략을 살펴보자.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한화솔루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 한화솔루션]



함께 멀리, 한화솔루션의 포트폴리오

한화솔루션은 에너지·소재 기반의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총 5개 분야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영역으로는 석유화학 제품과 글로벌 인증기관의 국제 재생표준인증을 받은 재생원료 rPE(재활용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케미칼 부문, 솔라패널부터 에너지 저장장치까지 태양광 발전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큐셀 부문이 있다.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인사이트 부문은 신재생에너지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등 산업과 생활 영역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솔루션을 연구한다. 국내에 사업장을 두지 않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사업영역으로는 유럽 역내 친환경 에너지 도입을 전담하는 큐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생산한 전력을 배분하는 그리드를 구축하는 W&C 부문이 있다. 


이 다섯 개 사업 부문은 영역별로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소재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한다는 걸 알 수 있는 한화솔루션. 그렇다면 한화솔루션은 어떤 방식으로 ESG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을까?



한화솔루션이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먼저 한화솔루션이 제품을 만드는 방식과 그 결과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화솔루션은 기후변화로 인한 사업상의 위기와 기회를 분석했다. 석유화학 기반의 케미칼 부문은 정책적 규제와 소비자 인식변화, 저탄소 대체재 등장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한편 수소산업 확장,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바이오·재활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는 케미칼과 큐셀, W&C 부문에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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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수전해 기술의 종류 ⓒ 한화저널]



이러한 분석으로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개발하며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선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먼저 케미칼 부문은 수소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음이온교환막 수전해(AEMEC)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현재 상용화된 수전해 방식은 알카라인 수전해(ACE)와 양성자교환막 수전해(PEMEC)가 있는데, 두 기술은 초기 투자비나 생산성 측면에서 각자의 한계가 존재했다. 한화솔루션이 개발하고 있는 AEMEC는 ACE와 PEMEC의 한계점을 보완한 방식으로, 낮은 투자비와 적은 전력으로도 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위해 경기도 화성시의 H-테크노밸리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설비 구축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H-테크노밸리는 반도체와 자동차 특화 산업단지로, 앞으로도 수요가 많은 산업 부문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사이트 부문은 이 외에도 산지가 많은 대한민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동서 방향 배치가 가능한 태양광 발전설비 구조물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정남향 배치만 가능했던 기존 설비의 한계를 보완한 구조물은 앞으로 공사 기간 단축, 경제성 향상, 바람 저항 감소 등의 이점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성장할 태양광 설비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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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브스카이트 캠페인 이미지 ⓒ 한화]



마지막으로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선도하기 위해 태양광 기술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태양광 실리콘 모듈은 발전 효율은 23~24% 수준이다. 즉 모듈이 받는 태양 빛 에너지 중 23~24%만을 전기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이다. 큐셀 부문이 자체 개발 및 제작한 M10 규격의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셀과는 다른 파장의 태양 빛을 흡수해 15% 정도의 전력을 추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큐셀 부문은 더불어 미국 내 재생 에너지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판매,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 및 전력 중개, 판매를 아우르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 결과 미국 내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단지를 운영하는 미국의 트랜스그리드 에너지(TransGrid Energy)의 설계·조달·시공 파트너로 선정되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속적인 기술 연구와 에너지 역량 개발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친환경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2050 Net Zero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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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진천공장 전경 ⓒ 한화큐셀]



온실가스 저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절대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큐셀 부문은 진천, 음성공장 내 LED 조명 교체 사업을 추진했다. LED는 형광등과 달리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이산화탄소를 만들지 않고, 에너지 효율과 전력소모 측면에서 백열등보다 유리하다. 더불어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진천공장에 냉방 시스템 최적화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기도 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조 시스템에 비용을 투자한 것이다. 


케미칼 부문은 대기오염 물질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법적 기준 대비 30% 이내로 설정하고, 방면시설 자가측정을 실시 중이다. 대기오염 관련 시설의 운전 밀착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저감 설비를 도입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한화솔루션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을 통합하며 출범한 한화그룹의 계열사다. 특히 케미칼 부문은 국내 석유화학 BIG 4 중 하나면서 국영기업인 한양화학을 모태로 하며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역사와 맥을 함께한다. 석유화학산업은 플라스틱,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크릴 등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소재를 생산하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과 탈화석연료 기조로 산업 자체의 존재 이유를 입증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공급 솔루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과정과 결과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아티클로는 담지 못한 한화솔루션의 ESG 전략과 Scope 3 배출 전략은 한화솔루션의 2025 한화솔루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Edito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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