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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터뷰
[ESG와 블록체인] JP모건체이스, 블록체인 기반 탄소거래시장 혁신 주도
2025.07.24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이하 JP모건)'가 탄소배출권 토큰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 7월 2일 발표된 이 혁신적 프로젝트는 기존 탄소시장의 근본적 문제들을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려는 야심찬 시도다. 토큰화는 물리적 탄소배출권을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뜻한다. 각 토큰은 1톤의 이산화탄소 제거 또는 방지를 나타내며, 블록체인의 불변성과 투명성에 기반해 완벽한 추적 가능성을 보장한다. JP모건의 솔루션은 레지스트리 시스템에 등록된 탄소배출권을 직접 토큰화하여 발행부터 폐기까지의 전체 생명주기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탄소 거래시장에서 하나의 탄소배출권이 서로 다른 거래 시스템에서 동시에 인정되거나, 거래되는 이중보상의 위험을 제거하고, 판매자와 구매자 간 일관성있는 토큰화 탄소 생태계 구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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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체이스 ⓒ JP Morgan]



시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기술적 접근법

JP모건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네트워크 '키넥시스(Kinexys)'는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S&P Global Commodity Insights), 에코레지스트리(EcoRegistry), 국제탄소레지스트리(ICR, International Carbon Registry) 등 3개 주요 탄소 레지스트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이 관리하는 레지스트리 시스템에 등록된 탄소배출권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변환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코레지스트리와 국제탄소레지스트리는 이미 각각의 솔루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상태다.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는 탄소배출권의 전체 생명주기 추적과 관리개선을 위한 맞춤형 레지스트리 서비스 플랫폼인 '환경 레지스트리(Environmental Registry)'를 통해 테스트를 시작한다. 향후 여러 탄소 레지스트리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인 메타 레지스트리도 테스트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계정, 프로젝트, 배출권 생명주기, 즉 배출권의 생성부터 회수까지의 과정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술적 연결성, 데이터 모델 호환성, 전체 기능성 등을 테스트해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레지스트리 데이터를 더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탄소 거래에 대한 우려를 만든 문제들이 배출권 시장의 신뢰성에도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탄소배출권의 발행부터 폐기까지의 추적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JP모건 페이먼츠의 천연자원 자문 책임자 알라스테어 노스웨이(Alastair Northway)는 "자발적 탄소시장은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토큰화는 기반 인프라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킬 글로벌 상호운용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 이 기술로 더 큰 정보와 가격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시장 유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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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xys 로고 ⓒ Kinexys by J.P.Morgan]



급성장 중인 탄소거래시장, 투자의 기회

JP모건의 이번 탄소배출권 토큰화는 디지털 자산 전략의 일환이다. 2015년부터 운영 중인 키넥시스는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통한 자금, 자산, 정보 이동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에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블록체인 간 교차 결제에 성공했으며, 블랙록의 미국 비트코인의 현물 ETF인 IBI ETF 주식을 대출 담보로 인정하는 등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월에는 코인기반 베이스 네트워크에서 미국 달러 기준 1:1 가치가 뒷받침되는 디지털 예치 토큰 'JP모건 예치금 코인(JPMD, JP Morgan Dollar)' 상표도 출원했다. 또한 JP모건은 캐나다 탄소포집 기업인 'CO280'과 13년 간 톤당 2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45만 톤의 탄소제거 서비스를 계약하는 등 탄소시장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현재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은 9,332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2030년까지 그 가치는 수조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2030년 탄소중립 목표를 앞둔 주요 기업들의 탄소 오프셋 구매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소 오프셋은 탄소배출량을 상쇄하거나 줄이기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 오프셋 가격은 현재 톤당 1달러에서 100달러까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오염 방지 활동의 유형과 효율성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향후 몇 년 간 기업들의 탄소 배출 쿼터 충족을 위한 오프셋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SG / ESG오늘 / 이에스지[프로젝트 참여를 알린 '에코레지스트리' ⓒ ECORegistry]



파트너사들의 역할, 그리고 기대효과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츠의 에너지 전환 부문 제품 및 포트폴리오 책임자 '존티 러시포스(Jonty Rushforth)'는 "JP모건의 키넥시스가 '환경 레지스트리'의 가치와 사명을 인정해 기쁘며,  이 협력 테스트가 기대한 대로 진행되고 결국 메타 레지스트리까지 포함된다면, 환경 레지스트리 인프라 솔루션을 금융업계로 확장해 탄소시장의 혁신적 확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에코레지스트리의 CEO 후안 두란 역시 "탄소시장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핵심 요소들을 연결해 생태계 전반의 신뢰와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키넥시스 디지털 자산과의 통합은 이 분야의 금융 부문의 역할을 확대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환경금융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성공할 경우 국제적 검증 표준의 기반이 되어 시장, 레지스트리, 규제 기관 간의 더욱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기후금융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이 확산되면서,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금융 생태계가 구축될지 지켜보자. 


by Edito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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